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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Hongkong

그 시절 홍콩이 그립다면, Fonji cafe (삼수이포 레트로 감성 카페)

by 치요링 2023.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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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홍콩이 그립다면, 삼수이포 Fonji cafe

홍콩 레트로 감성 카페 '폰지 카페 Fonji Cafe'


홍콩에서 MZ세대에게 새롭게 떠오르는 곳, 삼수이포. 찾아보니 요즘의 힙지로 같은 동네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어디든 걷다보면 예쁜 카페를 마주하기가 쉬운데 홍콩은 생각보다 감성카페 찾기가 어렵다. 항상 가던 곳이 아닌 새로운 지역도 느껴보고, 현지인 처럼 일상을 즐기고 싶어 일부러 삼수이포를 찾아 갔다.

 

 

주소: 5號 Maple St, Sham Shui Po, 홍콩
영업시간: 
목요일 오후 12:00~7:00
금요일 오후 12:00~7:00
토요일 오후 12:00~7:00
일요일 오후 12:00~7:00
월요일 휴무일
화요일 오후 12:00~7:00


 

MTR 쌈써이포(삼수이포) 역에서 내려서 10~15분정도 걸어갔던 것 같다. 역에서 나오면 감성 가득한 가게들이 줄지어 있을 것 같지만, 그런 카페나 식당들이 전혀 없을 것 같은 세월이 느껴지는 거리였다. 근처에 완구 거리가 있어서 구경할 겸 통해서 걸어갔다. 홍콩 빨간택시 모양 미니어처나 장난감이 있으면 기념으로 사오고 싶었는데, 못 찾아서 아쉬웠다.

 

 

홍콩 삼수이포 폰지 카페 Fonji cafe
Fonji Cafe 외부 전경

 

 

카페 익스테리어 디자인부터 느낄 수 있는 레트로한 감성. 잘 찾아 왔구나! 은근히 구글맵이 홍콩에서 정확도가 떨어져서, 홍콩여행하면서 고생을 좀 했다. 예를들어 건물 뚫고 걸어가라던지, 찾아가려는 건물 블럭이 안 맞던지.... 어쨌든 도착!!

 

 

 

출처 : https://www.instagram.com/fonji.cafe/

 

 

내부공간은 20평대 정도 되어 보였다. 그리 크지 않지만, 그래서 더 좋은 아늑한 공간. 평일 낮이었는데도, 딱 한 테이블 남아 있었다(럭키!). 따뜻한 음료를 주문하면, 화양연화 영화에서 나온 옥색 찻잔에 커피를 내어주는 것 같은데 이 날은 너무 더워서 남편과 나 모두 아이스 음료를 주문함. 유리컵도 레트로한 느낌의 컵이라 예뻤다.

 

 

벽면에 전시되어 있는 '중경삼림' 포스터

 

 

청록색 페인트를 칠한 벽면과 잘 어울리는 원목가구들. 그리고 그 옆에 그 시절 홍콩 덕후들 눈돌아가게 만드는 중경삼림 포스터, 그리고 LP판. 장국영님 LP도 있었다. 장국영님 LP 조심스럽게 사진 찍고 잠시 그리워하고 제자리에 돌려 놓았다.

 

 

 

 

남편이 8090년대 홍콩 영화, OST 광팬이라 의외의 발견이라며, 이 카페에 온 것을 나보다 더 좋아했다. 화양연화, 중경삼림, 첨밀밀 등. 새록 새록 떠오르는 그 시절 감성.

 

 

 

 

실컷 수다를 떨다보니 나온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이스라떼.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산미가 있는 편이다. 커피는 입구에 있는 카운터에서 주문하고나면, 직접 서빙해주신다. 현금 결제만 가능했던 것으로 기억함.

 

 

 

유리컵도 레트로 느낌이 가득. 여기 카페 사장님, 레어템 많이 갖고 계신듯.

 

 

Fonji Cafe 공식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fonji.cafe/

 

 

출처 : Fonji Cafe 인스타그램

 

 

화양연화와 중경삼림 포스터. 구할 수 있으면 소장용으로 사왔을 것 같다.

 

 

 

 

 

화양연화의 유명한 카페 씬에서 나온 옥색 커피잔은 여기 카페 사장님도 판매를 하고 계셨는데 가격이 후덜덜해서 구매는 못했다. 커피잔&소서 세트 1개 가격이 15만원 정도 했던 것 같다. 해당 상품이 현재 단종되어서 좋은 상태의 정품을 찾는 것 자체가 어렵고, 소장가치가 있다보니 시세가 많이 오른 듯 하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열을 식히고, 그 시절 홍콩으로 잠시 돌아가 옛 추억을 떠올려보는 좋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