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차
새벽 6시 경 히드로 공항에 도착했다.
간편한 입국 심사를 마치고 캐리어를 찾았다.
오랜만에 와서 언더그라운드를 타러 가는 곳이 어느쪽인지 헷갈려 살짝 헤맸다. 근처 직원에게 물어보고 공항을 나서니 익숙한 길이 보인다. 3년 전, 귀국하던 날이 생각났다.
푸르스름한 새벽의 하늘.
들뜬 마음으로 언더그라운드를 타러갔다. 숙소가 있는 Earl's Court역까지 30~40분 정도 걸렸다.
3년 전에는 대중교통 이용을 위해 오이스터 카드를 사용했었는데 이번에는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준비해 왔다. 프라이스캡 적용, 환전 수수료 무료, 결제 수수료 무료, 현지 현금 인출 가능, 대중교통 및 마트, 레스토랑 등 대부분 오프라인 결제 가능이라는 혜택이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후기를 찾아보며 고민 끝에 가져왔는데 좋은 선택이었다 :)
다만, 환전한 돈을 다 쓰지 않고 원화로 다시 환전 할 때는 수수료가 5%이기 때문에 남는 돈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적절히 환전해가며 사용할 예정!
숙소에 일찍 도착해서, 룸이 준비가 되면 연락을 받기로 하고 주변 산책에 나섰다. 유럽 특유의 붉은 벽돌과 흰색 창틀 장식이 멋진 건물들에 눈이 호강한다. 슬슬 런던에 온 것이 실감이 나기 시작!
숙소 주변에 M&S, 파이브가이즈, 폴, 버거킹, 라멘 등 먹거리가 많아 안심이 된다. ㅎㅎ
캐리어를 맡기긴 했지만, 노트북 백팩을 인당 1개씩 메고 다닌터라 어깨가 빠질 것 같아 잠깐 쉬면서 간단한 브런치도 할겸 ‘OREE'라는 카페에 들렀다.
따뜻한 인테리어, 다양한 베이커리, 하늘색 포인트 컬러가 예쁜 곳.
치킨 샌드위치와 플랫화이트,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치킨샌드위치가 생긴건 저래도 직원이 먹기 전에 데워줘서 따뜻하고 맛있게 잘 먹음.
시간이 남아 근처 디자인 뮤지엄에 갔다. 일부 전시 외에는 입장료가 무료 :)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이른바 히트 친 상품들의 디자인 상품들이 모여 있어 약한 영어 실력에도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었다.
근처에 있던 산책로에서 사람을 친숙해하는 귀요미도 만났다. 작은 크로스백을 메고 있었는데 가방을 여닫는 동작을 하니 간식을 주는 줄 알고 나에게 다가왔다 ㅎㅎㅎ
예상보다 빨리 체크인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아 기분 좋게 체크인-!! 외국인 후기는 많지만 한국인 후기가 거의 없는 숙소라 걱정이 되었는데 생각보다 넓고 채광이 좋은 창문 2개가 있어서 첫인상이 좋았다!
그리고 이번 숙소 선택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부엌’의 여부. 대부분 개인 부엌이 있는 곳은 가격이 너무 비싸서 가성비 있는 곳을 찾았는데 실제로 보니 깔끔하고 부엌에도 창문이 있어 좋았다.
2일차 아침에는 근처 마트에서 사 온 매쉬드포테이토와 수비드 포크(국물이 자작한 돼지갈비 같은 맛)간편식과 바게트를 사와서 함께 먹었는데 꿀맛이었다..
마트에 간편식들이 넘나 다양하고 맛있어 보이는 것들 천국이어서 숙소에 전자렌지 하나만 있으면 왠만한 레스토랑 뺨치게 잘 먹고 살 수 있을 것 같다.
숙소 대부분이 마음에 들었는데 이틀정도 지내고 보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오래된 건물이라 마룻바닥을 밟고 다닐 때 끼이익- 소리가 나서 층간 소음이 조금 있다는 것, 마룻 바닥 위에 카펫이 깔려 있는데 문화차이이긴 하지만, 신발을 신고 다녀서 조금 지저분 한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우리는 실내 슬리퍼를 가져와서 신고다님) 요정도-!
숙소에서 잠시 에너지 충전을 하고 다시 밖으로 나갔다.
크- 화려한 장식이 넘 예쁜 거리.
리젠트스트리트 - 카나비스트리트.
아직도 런던 도착 첫 날이라는게 믿겨지지 않을 때 쯤,
한국-브라질 경기를 보기 위해 숙소 근처 펍으로 향했다.
대충 시켰는데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기네스와 아사히 생맥주는 시원함+청량감 끝판왕이었고 비프버거는 스모키한 육향이 넘 좋았다.
축구는 전반전만 보고 숙소로 돌아왔다. 졌잘싸!!
and 후반 전에서 우리나라의 1골 까지 보고 꿀잠잤다.
- 1일차 여행 기록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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