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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상암동 하늘공원, 한 여름 셀프 극기 훈련 후 맹꽁이 전기차 타고 땀 식히며 내려오기

by 치요링 2023.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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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데, 근교로 여행온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상암동 하늘공원에 다녀왔다. 집에만 있기에는 너무나 화창한 날씨에 등산용 모자 하나씩 들고 집 밖을 나섰다.

 

난지캠핑장은 몇 번 가봤는데, 서울 살면서 상암동 하늘공원에는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다. 가을에 핑크뮬리로 유명하기도 하던데 남편과 나는 뙤약볕 내리쬐는 여름에 가게 됨. ^^

 

 

 

 

11시~12시 쯤 방문했는데도, 다행히 주차공간이 있었다. 주차장 옆에는 편의점 + 테이블이 있어서 컵라면 사먹는 사람들도 있고, 나무그늘이 있어 쉬어가기 좋은 공간이 있었다.

 

 

 

 

주차장을 나오면 맹꽁이 전기차 매표소가 있는데, 요금은 왕복 3000원, 편도 2000원이다. 우리는 운동 겸 찾아온 터라 호기롭게 지름길(하늘계단)으로 향했다. 내려올 땐 맹꽁이 전기차 타고 내려 옴.

 

 

주말이었음에도 마주치는 사람이 거의 없었던 계단

 

 

주중에는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다가, 주말에는 극한으로 걷기.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저질 체력 자랑하며 한 계단 한 계단 올랐다. 주차장 근처에서 생수 한 병씩 사오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다.

 

 

 

 

 

몸은 무겁고 숨은 차지만, 생기 돋는 여름의 초록과 하늘을 보는 것 만으로도 안구정화되는 시간이었다.

 

 

 

 

 

 

고생해서 올라가면 선물처럼 펼쳐지는 탁 트인 서울의 풍경. 

 

 

 

 

 

생각보다 계단이 많아서 심장이 터질 듯 힘들어하는 나에게 남편이 뒤에서 등을 밀어주며, 잘 하고 있다며 너무 힘들면 쉬어 가자. 입으로 숨 쉬어 봐. 물 한 잔 마시고 갈래? 하며, 용기를 북돋아 준다. 항상 나를 응원해주는 내 편.

 

 

 

 

함께 고생해서 만나는 소중한 풍경들. 눈과 마음에 담아가기.

 

 

 

 

정상에서 참치김밥 하나 먹으면 딱 좋겠다.며 수다떨며 올라 갔다.

 

 

 

 

 

마침내 끝난 계단 코스. 열심히 운동한 우리에게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준 이 예쁜 길을 따라가면, 하늘공원이 나온다.

 

 

상암동 하늘공원 입구

 

하늘공원 내부가 엄청나게 큰데다가, 햇살이 뜨거워서 오래 걷지는 못 했고, 그늘이 있는 외곽 라인 위주로 걸었다. 하늘공원 내부에 매점도 있다.

 

 

 

 

봄이나 가을처럼 날씨가 좋을 때 왜 사람들이 많이 찾는지 알 것 같았다. 탁 트인 공간이라 걷기에 좋은 코스다. 다만, 여름엔 해가 너무 직사광선으로 내리쬐서 챙이 있는 모자나 선글라스를 준비해 오거나, 선크림 듬뿍 바르고 오길 추천한다.

 

 

 

 

풍경 감상하며 걷기.

 

 

 

 

 

 

 

 

 

 

 

 

 

 

곳곳에 벤치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들이 있었다.

 

 

 

내려갈 때는 맹꽁이 전동차를 탔는데, 배차 간격이 길다보니 줄을 서서 20분 정도 기다리다가 탔다. 성인기준 편도가 인당 2천원이었는데, 적당한 시속으로 숲을 달려 내려가니 너무 시원하고 기분이 좋았다. 이 날의 최고의 순간 중 하나. 맹꽁이 전기차 타면서 내려오는 코스에 피크닉하기 좋은 공간을 알게돼서 이후에 도시락 싸서 한 번 더 방문했다.

 

 

 

위 지도에 표기한 공원 쪽으로 걸어가면 돗자리를 펴고 피크닉 하거나, 텐트를 치고 아이들과 함께 휴식을 보내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공간이 어마어마하게 넓고 그늘도 적당히 있어서 데이트하기에 좋을 것 같다. 월드컵로 도로 방면으로 나가서 치킨 배달을 받아오는 사람들도 있었다.

 

주변에 화장실도 있고, 샤워실도 있는 것을 보면 지역 구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도 활발히 진행되는 공간인 것 같다. 맹꽁이 전기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우연히 알게 된 곳이다보니, 아직까지는 아는 사람들만 아는 숨은 데이트/가족 나들이 명소가 아닐까 싶다. 우리도 앞으로 종종 이용하게 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