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찾아가는 카페라기 보다는 설해원 부대시설이 넓고 쾌적해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전기차도 충전할 겸 겸사겸사 방문했던 곳이다. 온천/사우나를 즐길 수 있는 프라이빗하고 고급스러운 객실로 유명한 곳이라 겨울에 한 번 쯤 묵어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우연히 사전답사 하듯 다녀오게 되었다.
깔끔하게 정돈된 입구에서부터 리조트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설해원 건축물이 멋있어서 찾아보니, 예능 '러브하우스' 등 방송활동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양진석 건축가가 설계했다고 한다. 설악산과 동해를 끼고 있는 위치에 있어서 설악산의 '설', 동해바다의 '해', 정원의 '원' 의 글자에서 따 온 이름을 가지고 있다.
주차장 자리도 찾기가 힘들 정도로 북적북적했던 양양 쏠비치에 있다가 설해원에 오니, 리조트 면적 대비 사람 수가 거의 5%도 안되는 느낌이었다. 조용한 휴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숙박비에 예민하지 않다면 무조건 여기로 올 듯. 그리고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녁에는 외부 공간의 조도가 낮은 편이어서 지나가는 사람들 얼굴도 잘 인식하지 못 할 정도로 프라이빗한 느낌이었다. 회원권 유/무와 객실 타입에 따라 다르겠지만 숙소가 1박에 40만원~100만원대인 곳이다 보니, 숙소안에서 푹 쉬면서 지낼 것 같긴 하다.
로비에서 이어진 통로를 따라 가다보면 엘리베이터가 있고, 설해온천 그라운드레벨(B2)로 가면 된다. '설해빵집'은 오픈 된 공간에 카운터가 있고, 빵 종류가 많지는 않았다. 맞은 편에 라이브러리 공간이 있어서, 음료를 주문해서 라이브러리 공간에서 편안하게 마셨다.
우리 포함, 손님이 3팀 정도 있었다. 공간 전세낸 것처럼 조용하고 좋았다. 다양한 좌석이 있어서 앉고 싶은 곳 찾아가서 앉으면 됨.
무료로 책을 볼 수 있는 공간.
맛있었던 '상하목장 유기농 아이스크림'. 디저트를 먹으면서 1시간 정도 쉬다가 라이브러리 공간 바로 옆에 수영장이 있어서 산책 겸 나가봤다. 근처에 POOLA라는 바가 있어서 수영장 뷰를 보면서 화덕피자나 맥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는데, 분위기가 좋아서 여기에서 저녁을 먹어도 좋을 것 같다.
조명이 켜진 수영장 view가 너무 예뻐서 야경을 보며, 맥주 한 잔 하기에 너무나 좋을 것 같은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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